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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앞에서도 웃는 모습
설기문의《너에게 성공을 보낸다.》중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단 한 번의 실패로 삶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완전한 실패’란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숨이 붙어있고 희망을 버리지 않는 한 기회는 다시금 찾아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이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실패가 두려워 더 이상 '실패하기'를 멈추었을 때입니다.”
우리가 테니스 게임을 하면서 실패, 즉 에러의 두려움 때문에 제대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면 이는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려는 의지가 없다고 보면 된다.
왜 에러를 두려워하는가?
간단하다.
한번 에러를 했을 경우에는 누구나 에러를 하니까 그런대로 괜찮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연속해서 에러를 할 경우에는 파트너에게 미안하여 에러를 하지 않고 안전한 방법으로 볼을 치려고 한다.
에러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대회에 나가서 중요한 게임이 아니고 동네나 클럽에서 친선으로 하는 게임에서 에러를 하는 것을 염려하지 말라.
사전에 파트너에게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해 두고 게임의 승리가 중요하지만 자신의 기력 향상을 위하여 과감하게 볼을 쳐라.
이런 경우에 강하게 볼을 쳐 보지 않고 에러를 두려워한다면 결코 자신의 볼을 칠 수가 없다.
영원히 칠 수가 없을지 모른다.
강하게 많이 쳐 보고 에러도 많이 해 보아야 한다.
에러를 많이 해 보아야 에러를 하지 않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만약 누군가의 대회의 우승, 이것을 성공이라고 표현하면 성공의 기회를 잘 잡은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기회 이전의 땀과 노력, 숱한 패배에 힘들어 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냥, 쉽게 이루어지는 성공은 없다.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
이 명언도 숨은 뜻이 아주 좋으며 다음 글은 이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유대 미드라시(midrash)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다윗 왕이 궁중의 한 보석 세공인을 불러 명령을 내렸다.
"나를 위하여 반지 하나를 만들되 거기에 내가 매우 큰 승리를 거둬 그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
그리고 동시에 그 글귀가 내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는 나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하느니라."
보석 세공인은 명령대로 곧 매우 아름다운 반지 하나를 만들었다.
그러나 적당한 글귀가 생각나지 않아 걱정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솔로몬 왕자를 찾아갔다.
그에게 도움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왕의 황홀한 기쁨을 절제해 주고 동시에 그가 낙담했을 때
북돋워 드리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떤 말을 써 넣어야 할까요?"
솔로몬이 대답했습니다. 이런 말을 써 넣으라.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
"왕이 승리의 순간에 이것을 보면 곧 자만심이 가라앉게 될 것이고,
그가 낙심 중에 그것을 보게 되면 이내 표정이 밝아질 것이다."
이처럼 모든 것은 다 순간이요, 곧 지나가 버리는 것임을 알 때, 우리는 성공이나 승리의 순간에도 지나치게 흥분하거나 교만해지지 않을 수 있고, 실패나 패배의 순간에도 지나치게 절망하지 않을 수 있다.
지나친 행복이나 슬픔에 빠진 순간에 "이것 역시 지나가 버린다."
라는 말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쉽게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고 무력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강한 볼을 치고 에러를 두려워하지 않을 때 승리를 하면 더욱 좋고 패배를 하더라도 웃을 수 있는 정말 멋진 고수가 될 것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