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테니스에 미치는가!

  • 정동화
  • 2020-06-18 11:53:31

왜 테니스에 미치는가!

 

왜 테니스에 미칠까?

왜 테니스에 한없이 빠져드는 것일까?

그렇다고 대회에 우승을 하는 출중한 실력도 아닌데 왜 테니스에 그토록 몰입하는 것인가?

 

예전에는 동호인대회가 있는 날이면 캠코더를 들고 게임하는 선수들을 동영상으로 촬영을 하고 다시 편집하여 쉽게 볼 수 있도록 카페에 올리는 작업을 했다.

테니스에 미치지 않으면 환갑이 넘은 이 나이에 이렇게 할 수 있였단 말인가!

정말, 한심스러운 일인가!

 

이는 저 나름대로 취미 생활이고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취미 생활을 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저는 한 가지 일 또는 취미 생활을 하게 되면 바로 미친다.

어떻게 보면 조금 심하다고 할 정도로 몰입한다.

바둑을 둘 때도 그랬고 볼링을 칠 때도 그랬다.

당구를 칠 때도 마찬가지였고 낚시를 할 때도, 검도를 할 때도 한없이 미쳐 있었다.

이런 운동이 아니면 그 무엇에든지 미쳐 있어야 한다.

 

무엇에든 미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건전한 일에 미쳐 있어도 좋다.

미친다는 것은 끈질긴 집중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그 무엇에든지 미치지 않으면 살아가는 삶이 활기가 없고 박력이 없는 것 같다.

오로지 하나의 일을 할 때 미쳐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테니스에 조금 일찍 미쳤다면 지금 상당한 고수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나이 50이 넘어서 테니스에 입문을 했고 의사는 그 좋은 운동이 많은데 과격한 테니스를 하려는데 만류했다.

그런데 이 말에 대해 더 오기가 발동을 한 것이다.

그래, 의사도 만류하는 테니스에 입문하여 몇 년 만에 정상에 올라서서 만천하를 호령하리라는 단단한 각오를 다졌다.

 

다른 운동은 모르지만 테니스만큼은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었다.

구력도 필요하고 테크닉도 필요하고 마인드도 다듬어야 하고 절대 필요한 것이 너무 많은 것 같았다.

고수의 대열에 한 번 들어서고 다른 운동으로 전향하려고 했던 것이 고수는커녕, 아직도 요원한 길로 보인다.

 

남들보다 지역대회에서 입상은 빠른 편이었지만 어깨 수술을 하고 1년 반을 재활훈련에 보내고 다시는 테니스를 하면 안 된다는 의사의 말씀을 거역하고 테니스를 하고 있으니 미쳐도 단단히 미쳐 있는 것이다.

작년에는 다행히도 전국교수 테니스대회 일반부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대회에 나가보면 정말, 매너 없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테니스계가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면서 저의 조그마한 관심이 테니스계가 밝고 건전하고 신사다운 스포츠로 거듭 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실력이 이 보다 더욱 일취월장하는 것은 조금 어렵고 그냥, 즐기면서 재미있게 테니스를 사랑하면서 좋은 여건과 분위기가 성숙되는 우리나라 테니스가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테니스에 관계하시는 분들은 동호인들의 조그마한 의견과 소리에도 관심을 기울려 한국의 테니스계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동호인들이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진실로 저 외에도 테니스에 사무치도록 미친 선수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왜 이런 선수들이 테니스에 미칠까?

묘한 매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테니스만이 가질 수 있는 묘한 매력!

이 매력에 미쳐서 테니스계를 떠나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게 좋아하고 매력 있는 테니스계를 좀 더 활성화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많은 동호인들에게 사랑을 받아야 한다.

대회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런 행동에 대해서는 과감한 벌금과 규제를 가하도록 규정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래서 밝고 건전하고 신사다운 테니스의 본래의 취지에 맞도록 새로운 풍토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그래야 한국 테니스의 미래가 있다.

동호인들이 많아야 한국 테니스는 산다.

그리고 발전이 있고 세계적인 선수도 배출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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