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높은 생각과 테니스를 해야...

  • 정동화
  • 2020-06-24 11:50:13

품격 높은 생각과 테니스를 해야...

 

축구, 야구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동호인을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가 테니스이다.

테니스는 19세기 말 미국 선교사에 의해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되었다.

1948년 국제테니스연맹에 처음으로 가입하면서 데이비스컵 대회 등에 참가하기 시작하였고 국제무대에 나선지 벌써 60년의 세월이 흘렀다.

 

테니스는 신사들의 스포츠라고 말한다.

신사라는 말은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의협심이 강하며 예의범절과 규칙이 있다는 것이다.

13세기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왕실에서 주드폼이라고 불리며 시작된 테니스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약간 수정되었을 뿐 규범과 전통은 아직도 대부분 이어가고 있다.

 

테니스는 많은 면에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상대 선수에 대한 예절과 배려를 중요 덕목으로 계승해 나가고 있다.

규칙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경기 중 지녀야 할 덕목을 ‘The code of tennis’라는 법규를 만들어 프로선수들에게 권장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심판이 없이 셀프로 진행되는 경기에서 이 법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예를 들어 라인 콜이 미심쩍을 때 상대에게 호의적으로 콜을 하는 항목, ‘상대방의 멋진 플레이에 대한 칭찬을 하고 유니폼을 항상 단정하고 깔끔하게 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상대방에게

모욕적인 말과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항목 등이다.

 

이 법규에는 테니스를 직업으로 하는 선수나 테니스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스스로 지켜야 하는 항목이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다.

규칙을 넘어 이 정도의 윤리의식을 권하는 테니스는 분명 신사적인 운동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우리 동호인들에게 테니스는 신사적인 운동일까?

많은 스포츠 동호인들이 초보 시절에 테니스만큼 인격적으로 모욕을 느끼는 운동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가장 기본적인 규칙인 풋폴트의 금지규정을 지키지 않는 것이다.

동호인 대회나 아침, 저녁으로 운동하는 코트에서 인, 아웃에 대해 성난 사람처럼 싸울 듯한 기세로 따지는 풍경도 낯설지 않다.

 

자신보다 고수인 동호인과 경기를 할 때 파트너의 잔소리는 시합 중이거나 후를 가리지 않고 들어 주어야 하는 넓은 아량을 가져야 한다.

오늘은 어떤 기술을 연마하고 어떤 파트너쉽으로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가진 테니스 동호인들은 찾아보기 힘든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들을 미루어 볼 때 테니스 배우기의 잔혹성과 폐쇄성으로 테니스에 입문을 포기하거나 중도에서 다른 운동을 택하는 동호인의 수가 적지 않다.

이는 테니스 용품 관련 국내 산업을 위축시키고 나아가 엘리트 선수들의 선택에서 테니스가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해 경제적, 사회적인 손실도 만만치 않다.

 

우리 기존 테니스인 들이 이러한 환경을 변화를 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품격 높은 생각을 항상 가지고 품격 높은 테니스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테니스를 좀 잘 하건 좀 못 하건 대단한 일이 아니다.

조금만 생각을 전환하면 항상 유쾌하고 행복하게 품격 높은 차원에서 테니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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