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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는 몇 차원일까?
‘테니스는 몇 차원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에 대하여 궁금하다.
차원을 이야기하니까 머리가 복잡해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미분방정식은 2차원만 넘어가도 사람의 두뇌로 풀기 어렵다.
프로그램 하여 컴퓨터에게 맡겨야 한다.
아인슈타인, 뉴톤, 맥스웰이 등장하는 물리학에서 4차원은 기본이다.
4차원이라고 하면 머리가 빠개지는 것 같을 것이다.
그러나 차원의 근본을 알면 간단하다.
2차원은 두 좌표축을 가지고 3차원은 세 좌표축을 가진다.
3차원은 바로 공간이 된다.
그러면 4차원은 이 공간좌표인 3차원에서 시간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시간 개념으로 인해 ‘백 투더 피처’라는 영화에서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 수 있는 상상의 영역들이 펼쳐진다.
그러면 테니스는 몇 차원이 될까?
테니스는 선수와 목표가 전부 정지되어 있거나 둘 중 한쪽만 이동하는 운동과 달리 테니스는 기본적으로 상대가 훌륭한 샷으로 점수를 내지 못하도록 어렵게 공을 보내는 것이 승리의 조건이다.
세계적인 프로선수들도 상대선수에 따라 승부의 조건이 달라지기 때문에 하위 랭킹 선수가 상위 랭킹으로 올라가는 것은 하늘에 별을 다는 것만큼 어렵다고나 할까?
테니스를 직업적으로 하여 매일 수백에서 수천 개의 서브와 포핸드, 백핸드 샷을 연습한다.
이런 선수들도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서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물며 동호인들은 어떻겠는가?
더 많은 시간과 연습이 필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초보자들에게 여유롭고 따뜻하게 대해주며 지켜보아야 할 이유이다.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보리스 베커는 ‘나는 승리하는 것이 좋다.
패배도 감당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좋아하는 것은 테니스 경기를 하는 그 자체이다.’라고 했다.
이형택 원장도 선수 시절에 ‘이제는 테니스를 즐기고 있다.
즐기는 법을 배웠다.’라고 했다.
왜 동호인들은 즐기는 테니스를 못하고 신사적인 테니스를 비신사적으로 변형시켜 가는지 모르겠다.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자신과 남을 인정해 주고 그 인정 속에서 기술전수도 이루어지고 전략적인 가르침도 있어야 한다.
자신이 싫은 일은 남도 싫은 것이 인간사의 자연스런 법칙이다.
이런 의미에서 테니스는 4차원을 넘어서지 않을까?
시공간의 의미를 초월하는 것이 테니스일까?
한 9차원까지 갈 수 있는 것이 테니스인 것 같다.
좀 더 심하면 10차원인 차원을 찾을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할지 모르겠다.
제발, 즐기고 멋진 테니스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건설적인 사고의 전환이 반드시 이룩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