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에세이

고수가 되려면 대회에 나가라.

자신의 동네, 클럽 안에서 아무리 볼을 잘 치는 사람도 대회에 나가면 볼 한번 제대로 쳐 보지 못하고 지는 사람들이 있다.

‘우물 안 개구리’인 셈이며 큰물에서 놀아 보아야 시야가 넓어지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성숙해지고 실력도 향상된다.

“경험만한 스승은 없다.”고 했다.

연습선수란 말도 있다.

연습경기 땐 잘 하는데 막상 대회에서는 죽을 쑤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경험 부족에서 오는 거다.

실제로 대회 전에 난타 치는 것 보면 다 선수 같다.

그런데 막상 대회 게임에 들어가면 그 실력이 안 나온다.

대회에서 평상시 자기 실력 다 발휘할 수 있다면 이미 고수 대열에 들어 선 것이다.

자신의 실력이 대부분이 50-60%뿐이 안 나온다.

경험부족에서 오는 현상이다.

전국대회에 나가보면 다양한 사람의 다량의 구질의 볼을 만난다. 경험이 쌓이면 처음엔 예탈 하더라도 차츰 본선 진출이 쉬워진다.

예탈을 두려워 말고 시합에 나가라!

언젠가는 자신도 모르게 고수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

대회에 출전하는 그 자체로 레슨 3개월을 받는 효과가 있다.

레슨을 많이 받고 동네에서 펄펄 나는 실력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대회에만 나가면 손이 오그라들면 제대로 자신의 실력을 갖춘 선수가 되지 못한다.

우리 코트에도 한 교수가 매번 레슨을 받고 볼을 아주 강하고 예리하게 잘 치며 거의 게임에서 이긴다.

그러나 대회에만 출전하면 바로 예탈이다.

대회에 나서면 그렇게 잘 쳤던 자신의 스트로크가 볼을 네트 위로 넘기기도 힘들다.

그리고 대회에서 예탈을 하고서도 다른 선수들이 게임하는 것을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그렇다.

특히 고수들의 경기를 잘 관찰하라.

어떻게 볼을 치고 어떤 때 어떻게 공략하고 하는지를 보라.

그 중에서 좋은 것은 모방하라.

이것은 모방해도 표절이라고 누가 시비 걸지 않는다.

내 전매특허를 모방했다고 표절했다고 고소한 사람 지금까지 한 사람도 없다.

좋은 것은 따라 배워라!

물론 처음엔 잘 안된다.

그러나 반복하다 보면 내 것이 된다.

프로선수들이나 하는 것 흉내 내지 마라.

젊은 층이면 한 번쯤은 따라 해도 괜찮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장년부 이상은 안하는 것이 좋다.

부상을 염려해서 동호인 자신에 맞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따라 해보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