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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을 높이고 자신감을 가져라.
스포츠는 조금만 방심해도 역전이 되고 게임에서 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예전에 복싱을 해 본 경험이 있는데 거의 KO 직전까지 몰고 가다가 약간의 방심으로 역전 KO를 당하는 적이 있다.
축구에서도 시작과 끝나기 5분이 중요하다.
다 집중력을 강조하는 말이다.
테니스도 마찬가지이다.
5:0에서도 순간적으로 방심하다가 질 수 있다.
사실이다.
제가 자주 얘기하는 바이지만 작년 전국교수테니스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예선전 두 번째 게임에서 5:1로 지고 있었다.
만약에 졌다면 우승은커녕 예탈을 한뻔 했다.
5:1 상황에서 작전 개시, 저는 파트너에게 ‘이대로 가면 진다. 내가 흔들어 놓을 테니 공격을 하라.’라고 하고 철저하게 상대를 괴롭혔다.
한 게임만 따면 게임이 끝난다고 생각했던 상대방은 한 게임, 두 게임을 잃을 때까지만 하다라도 설마 한 게임은 따겠지라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게임은 묘한 것이다.
한 게임씩 주고 있으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결국은 5:5를 만들고 타이브레이크에서 쉽게 이겼다.
게임은 바로 이런 것이다.
중요한 경기에서 집중력이 조금만 흩어져도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다.
5:0, 5:1에서 역전당하면 기분 더럽다.
그 충격 두고두고 간다.
반대로 집중력을 발휘하여 역전 시키면 기분이 째진다.
두고두고 화제거리다.
전 전국대회에서 이 두 가지를 다 맛봤다.
이길 때 빨리 끝내야 한다.
한 두 게임을 봐준다고 생각했다간 역전 당한다.
게임 중에 옆 사람(관중)이나 다른 게임을 힐끔힐끔 보는 행위는 다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심지어는 게임 중에 핸드폰 받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고수가 될 생각 말라.
시합이 끝날 때까지 볼에서 눈을 떼면 안 된다.
히딩크가 한국축구를 4강 만들 때 어떠했는가!
주로 강팀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서였다.
처음엔 5:0으로 완패했지만 차츰 나아져서는 나중엔 프랑스하고도 연습경기에서 대등한 경기를 했잖는가!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어느 누가 한국축구가 세계 4강 가리라 생각했는가!
자신감 때문이다. 그렇다.
자신감을 갖는다는 건 매우 중요하다.
시합 전 몸 풀 때 상대편의 난타치는 모습에서부터 기죽는 사람도 봤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시합은 자주 있다.
오늘 졌다고 세상 끝나는 것 아니다.
때로는 이판사판으로 쳐봐라.
그것이 통할 때가 있다.
주눅 들어서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지고 나오는 것보다 낫다. 처음 입상하기가 힘들다.
한번 입상하기 시작하면 자주 입상하게 된다.
왜냐하면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저는 우리대학 교수와 동배 시절(초보 시절)에 대회에 출전을 많이 하면서 처음에는 6:0이라는 스코어가 따라 다녔지만 차츰 나아졌다.
도저히 불가능했던 금배(고수)들을 이겼던 것이다.
대회에서 게임의 변수는 다양하므로 일단 대회에 나가서 게임을 하다 보면 의외의 결과도 나온다.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하게 도전해 보라.
그러면 자신의 실력 향상은 물론이고 조만간에 고수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