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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약 조절을 잘 하라.
모든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지만 강하게 치려고 하는 것보다 부드럽게 치는 것이 고수이다.
초보자일수록 아주 강하게 쳐서 승부를 내려고 한다.
그러나 강하게 치려고 하는 데는 항상 에러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골프를 하러 가면 보통 내기를 하기 마련인데 어떤 사람은 덩치도 크고 힘이 아주 좋아 볼을 아주 멀리 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 함께 라운딩하는 사람들은 이런 사람을 두려워한다.
저는 다르다.
이렇게 멀리 치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OB를 낸다는 사실이다.
이 지역 도지사배 골프대회에서 출전한 적이 있는데 함께 치던 한 분이 볼을 너무 멀리 잘 쳤다.
7홀까지 ‘파’로 마무리를 하면서 우승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8홀, 파5에 가서 첫 티샷에 OB를 한 방 때렸다.
대회에서는 OB를 때리면 다시 볼을 쳐야 한다.
티잉그라운드에서 3번의 OB를 냈고 계속 칠 수 없기 때문에 3번 치고 다음 홀로 이동했다.
OB티가 없고 대회이니까 OB를 낸 곳에서 볼을 칠 수 있게 표시를 해 놓았는데 그 곳에서 또 OB를 쳤다.
결국에는 이 홀에서 13타를 쳤고 +8이 되어 우승권에서 멀어져 버린 것이다.
골프 이야기이지만 테니스도 마찬가지이다.
세게만 친다고 잘 치는 것이 아니다.
강하게 치면 발리 좋은 사람한테는 오히려 손해다.
제일 처리하기 어려운 볼이 발밑에 떨어지는 볼이다.
발밑에 떨어트리려면 부드럽게(약하게) 쳐야 한다.
부드럽게 쳐서 발밑에 떨어지거나 각도 깊이 오는 볼을 받으려면 미치고 펄쩍 뛴다.
일반적으로 초보나 중급 정도는 세게만 쳐서 승부를 내려고 한다.
내 경험으로는 세게만 치는 사람보다 부드럽게 치는 사람이 다루기 더 힘들다.
고수들의 플레이를 잘 봐라.
강약을 조절하며 포인트를 얻는다.
때로는 부드러운 것이 더 통할 때가 많다.
우리 코트에서도 볼을 아주 강하게만 치려고 하는 회원이 있다.
이런 사람은 다루기가 아주 쉽다.
일단 볼을 넘기고 발리로 들어가서 몇 번만 발리로 볼을 받아넘기면 자기 스스로 지쳐서 에러를 하고 만다.
특히 볼을 강하게 치지 못하게 드롭을 놓고 로브를 올리고 볼의 강약을 조절하면 저절로 무너진다.
볼의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조절할 줄 알아야 고수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