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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하기 좋은 코스 선정
확률 테니스의 관점에서 볼 때 복식에서 볼을 보내면 득점 확률이 높아지는 좋은 코스가 세 군데 있다고 보면 된다.
복식에서 게임의 법칙은 빈 공간을 노리는 것이 아니다.
“빈 곳으로 쳐라.” 이 말은 테니스 전략을 배울 때 최초로 듣는 말이다.
풀이하자면 상대방이 서 있지 않은 곳으로 볼을 쳐서 상대가 리턴하지 못하도록 하여 득점하라는 말이다.
이 말은 단식할 때는 상대적으로 타당한 조언이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복식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이론의 적용이 득보다 실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훌륭한 복식조는 어떻게 득점하는가?
대부분의 샷을 세 곳 중의 한 곳으로 보낸다.
바로 다운더 미들, 상대의 발목, 머리 뒤이다.
1. 다운더 미들
여러 이유로 다운더 미들은 대부분의 경우 좋은 선택이다.
첫째, 다운더 미들 샷은 네트의 가장 낮은 부분인 중앙 위를 넘어간다.
둘째, 볼을 중앙 쪽으로 보냄으로써 상대방은 볼 처리의 책임을 놓고 교란을 겪을 가능성이 많다.
또한 다운더 미들로 치면 상대의 반구 가능 각도가 작아지게 된다.
코트 사이드 쪽으로 치게 되면 상대는 깊은 각도로 반구를 보내서 위너를 획득할 기회를 지니게 되는 반면에 센터 쪽으로 치면 상대는 스스로 각도를 내야만 한다.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끝으로 다운 더 센터로 치면 볼을 충분히 만족스럽게 치지 않았더라도 대부분은 아웃되지 않는다.
반면에 코트 외곽을 노리고 치게 되면, 타깃을 빗나가는 경우 아웃이 될 가능성이 높다.
2. 발목 샷
어떤 사람들은 상대의 발을 노려서 치라는 말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이는 그들이 테니스를 배운 이래로 지겹게 들어왔던 말들의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 최선의 샷은 바로 상대방에게 치는 샷일 수 있다.
나는 쉬워 보이는 하이 발리를 바로 상대의 발목으로 치지 않고 각도를 줘서 빈공간으로 보내려다 에러를 하는 경우를 수없이 봐왔다.
명백히, 상대방을 맞추려고 노력하라는 말은 아니다.
상대방이 훌륭한 리턴을 할 수 없도록 만들기 위해 상대방의 발목을 노리는 것이다.
상대가 이 샷을 어떻게 해서 받아낼 수 있었다 하더라도 반구는 약하게 넘어올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당신의 발목 샷을 받아넘기려면 상대는 낮은 위치에서 라켓면을 오픈시킨 상태로 걷어 올려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약하게 넘어오는 쉬운 볼을 당신은 다운더 미들이나 혹은 다시 한번 그의 발목 부근으로 꽂아 넣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샷은 다운더 미들 샷과 마찬가지로 설사 타깃을 빗나가더라도 여전히 코트 안쪽에 떨어질 수 있다.
앵글 샷을 시도했을 때 타깃을 벗어나서 볼이 아웃되는 경우와 비교해 보면 잇점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훌륭한 복식경기는 매우 빠르고 공격적으로 이뤄지며 적지 않은 경우에 최선의 샷 선택은 상대의 몸쪽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항상 긴장하고 적절한 위치를 잡는 것은 선수들 각자의 책임인 것이다.
3. 머리 뒤로 넘기기-로브
동호인 테니스에서 가장 잘못 이해되고 과소 사용되는 샷 중의 하나는 로브이다.
초심자 수준의 게임을 보면 수많은 로브를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수준에서는 로브가 볼을 안전하게 넘겨서 경기를 지속시키는 유일한 방법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수준에서는 로브에 힘입어 충분히 길고 즐거운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수준이 올라가면서 우스운 일이 벌어진다.
실력이 조금 늘고 볼을 조금 더 세게 치는 법을 배우게 되면서 사람들은 로브를 서서히 잊어버린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볼을 좀 더 세게 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언제나 볼을 세게 쳐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는?
랠리가 채 몇 번 진행될 새도 없이 아주 짧은 순간에 점수가 나고 만다.
양 팀은 누가 더 볼을 세게 칠 수 있나 내기라도 하는 듯이 볼을 찢어져라 때려대고 점수는 에러를 먼저 하는 팀이 잃는다.
이제 한 수준 더 올라간 단계인 중상급자나 혹은 고수 수준의 게임을 살펴보자.
이들은 이제 게임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샷들을 훌륭하게 컨트롤할 수 있으며, 언제 이것들을 적절히 사용해야 하는지를 안다.
이러한 숙련과 함께 로브도 다시 돌아온다.
왜냐하면 훌륭한 선수는 로브가 가장 효과적인 샷들 중의 하나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동호인 대회 수준에서 로브 구사를 약점 노출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로브는 엄청난 강점이다.
높고, 깊은 수비적 로브는 당신이 제 위치로 돌아올 시간을 벌어주며, 이보다 낮게 이뤄지는 공격적 로브는 상대를 당황시키거나 네트로부터 떼어 놓는데 사용된다.
효과적인 로브가 필요함을 이해하고 이를 숙달시키기 전에는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
다운 더 미들, 발목 샷, 그리고 머리 뒤로 넘기는 로브, 이 세 가지 팁들을 명심하면서 대부분의 볼을 치게 된다면, 에러가 몰라보게 줄어들 것이고 경기도 훨씬 길고 즐거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