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에세이

상대의 습관을 잘 관찰하라.

우리는 게임을 하다 보면 자기만의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 습관은 잘 고쳐지지 않고 게임 중에 자신도 모르게 나오고 재미를 느끼면 자주 사용하게 된다.

이런 습관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자신이 사용하는 습관이 때로는 기막힌 테크닉이라고 생각한다.

네트 앞에서 포치를 잘하는 선수가 있다.

드롭과 로브를 아주 잘 구사하는 선수가 있다.

발리 플레이를 잘 하는 선수가 있고 네트에는 접근하지 않고 베이스라인에 서서 스트로크를 잘하는 선수가 있다.

서브를 잘 넣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리턴을 잘하는 선수가 있다.

자기만의 장기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런 테크닉을 구사하는 선수에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항상 당했던 볼에 다음에도 또 당하고 만다.

예전에 A 코치가 대회에서 자주 우승할 때 이야기이다.

저는 A 코치에게 레슨을 받은 적이 있는데 항상 레슨이 끝나고 나면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대회에 출전하여 예탈을 하고 일찍 게임에 지더라도 끝까지 남아서 다른 선수들이 하는 게임을 관찰하고 특기와 단점 등을

전부 기록한다고 했다.

그러면 다음 대회에서 그 선수들을 만나면 사전 탐색이 필요 없으므로 게임을 이길 확률이 높다고 했다.

정말 좋은 이야기였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를 안다는 것은 상대의 장점과 허점을 안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의 허점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 승리를 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나를 안다는 것은 나의 장점과 허점을 안다는 것이다.

즉, 단점은 최대한 감추고 장점을 부각시켜 게임을 하면 승리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하여 그 볼을 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포핸드가 장점이면 포핸드를 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같은 클럽에 있는 회원은 항상 자신과 볼을 친 선수들의 장, 단점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

게임을 하게 되면 그 특징을 최대한 활용을 하였다.

예를 들면, 포칭을 잘하는 선수가 전위에 있으면 그 선수가 포칭을 할 수 없도록 스트레이트로 뺀다든지 아니면 로브로 그 선수의 장기를 발휘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포칭을 전혀 나가지 않는 선수가 전위에 있으면 그 선수 옆으로 볼을 뺀다는 것이다.

드롭과 로브가 장기인 선수들도 있다.

제가 아침에 볼을 자주 치는 사람들 중에서 연세가 60이 넘으신 어른 분들이 계시는데 그 분들 중에서 정확한 드롭과 로브가 장기인 분이 계신다.

처음 그 분과 게임을 해 보면 정말 어렵다.

수없이 그 분과 게임을 하면서 당했는데 승리하는 방법을 터득을 했다.

다양한 테크닉을 구사하지 못하게 강하게 볼을 쳐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다음부터는 서브도 강서브로 일관하고 스트로크도 강하게 밀어붙이면 맥없이 무너지는 것을 알았다.

30-40년 이상 볼을 친 노련한 분들에게는 정직한 볼을 주면 당하고 만다.

오로지 변칙 볼을 쳐야 하고 많이 뛰게 만들어 체력에서 따라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상대를 안다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다.

우리가 대회에 출전해 보면 탁월한 선수들은 상대를 금방 파악을 하고 그 상대의 허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승리하는 방법 중 가장 쉬운 방법이 그 방법이 가장 좋다.

상대를 알기 전에 게임이 끝나 버리는 수도 있다.

그 만큼 상대를 파악한다는 것이 승부에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볼의 구질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으면 좋다.

상대가 파악했다고 생각되면 다른 구질의 볼로 승부를 건다.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많이 생각하고 많이 연구하고 많이 연습하고 많은 실전 경험을 통하여 터득해야 한다.

먼저 상대를 파악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승리할 수 있는 가장 지름길이 바로 상대의 허점을 찾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무너지게 해야 한다.

그래야 승리가 보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