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분일 때 볼 소리도 경쾌해

  • 정동화
  • 2020-10-05 11:52:45

좋은 기분일 때 볼 소리도 경쾌해

 

게임을 할 때 근심과 걱정이 있는 상태로 머리가 혼란스러우면 볼이 잘 맞지 않는다.

게임을 할 때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접어두고 볼에만 집중을 해야 한다.

그런데 게임을 하기 전에 별로 좋지 않았던 일들이 있었다면 자꾸 반복하여 그 일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이런 경우에는 볼이 잘 맞지 않는다.

 

머리속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우면 조용하게 가라앉히려고 해 본다.

다른 좋은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볼을 쳐 보지만 잘 안 된다.

계속적으로 에러가 속출한다.

정말, 테니스 게임은 아주 민감하다.

약간의 마음의 동요가 일어나도 임팩트 하는 순간이 달라진다.

 

다음은 채근담에 나오는 내용이다.

 

일이 어긋나서 곤경에 빠지게 되면 고요한 마음으로 처음 그 일을 시작할 때의 자세를 반성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나아가야 할지 그만두어야 할지 저절로 길이 열릴 것이다.

 

일이 잘 풀려서 볼을 이루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그 말로를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흔히 가득 차면 이지러지고 활짝 피면 떨어지는 것이 세상일이다.

그러므로 일이 잘될 때라도 앞을 살펴서 서술한 부분을 보완하고

필요한 것을 미리 갖추어야 끝가지 성공할 수 있다.

 

테니스 게임은 어떻게 보면 우리의 삶을 영위하는데 하나의 보조 수단에 불과하다.

물론, 직업으로 삼고 선수가 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러면 대부분 동호인들은 테니스를 통해서 건강을 유지시키고 일상에서 벗어나서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수단이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도 하고 정보교환도 한다.

 

자신이 주로 하고 있는 일이 우선이다.

자신의 할 일을 팽개쳐 놓고 테니스를 우선한다면 자신의 일에 성공하기 어렵다.

자신의 업무에서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이 명쾌하게 해결되고 기분이 날아갈 것같이 좋을 경우 게임을 해 보면 아주 잘 된다.

머리 속이 복잡하지 않기 때문이다.

볼을 치는데 만 전념을 하고 자신의 전략과 전술을 수립할 수 있으며 자신의 볼만을 생각하고 볼을 칠 수 있다.

 

어제도 그랬다.

연구실에서 나오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에 봉착을 했다.

머리에서는 자꾸 그 생각이 떠올라 볼을 치는지 마는지 모를 정도였다.

이런 경우에는 조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코트 여건상 게임을 해야 할 경우가 있다.

자신의 생각 대로 볼을 보이지 않고 자꾸 머리는 복잡해졌다.

결국은 게임을 몇 판 지고 나니 정신이 다시 돌아오는 것 같았다.

 

혼미하고 복잡했던 머리가 몇 게임을 패하자 업무에 관련된 일들은 전부 잊어버리고 다시 게임에만 몰두하게 된다.

결국에는 마지막 게임은 이겼지만 머리가 복잡하고 생각이 많을 때는 게임이 잘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날은 그냥 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휴식을 취하면서 기분이 맑고 정신이 또렷할 경우에 게임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반면에 자신의 일이 잘 풀리어 게임이 아주 잘 풀릴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쉽게 볼을 치고 쉽게 이긴다.

기분이 좋을 경우에는 볼이 맞는 순간에 소리가 경쾌한 것 같다.

그냥 대충 볼을 쳐도 되는 날은 다 잘 된다.

네트도 도와주고 상대도 우리 편이 되어 있고 파트너도 아주 잘 해 준다.

모든 것이 자신의 편이 된다.

치면치는 대로 상대 코트에 그대로 꽂혀 들어간다.

누구도 말릴 수가 없을 정도로 볼이 잘 맞는다.

 

자신도 이렇게 잘 풀린다는 것에 감탄한다.

서브도 강서브로 코스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들어가서 에이스를 만들어 낸다.

모든 세상의 운이 자신에게 작용하는 것 같다.

기분이 좋고 발걸음이 경쾌하면 게임도 아주 잘 된다.

우리는 게임을 할 때 항상 이런 상태를 만들 수는 없겠지만 가능하면 이런 상태로 게임을 하면 승률이 아주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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