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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또 실격패 당할 뻔
축구, 야구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동호인을 보유하고 있는 테니스는 19세기 말 미국선교사들에 의해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되었다.
1948년 국제테니스연맹에 정식으로 가입하여 데이비스컵 대회 등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국제무대에 나선 지 벌써 6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엘리트 체육에서 한국 테니스는 위상과 역할이 커지고 있으며 한솔 코리아오픈, 부산오픈 챌린저 등을 통해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아마추어 동호인들의 테니스 문화는 어떨까?
테니스를 신사(紳士, gentleman)들의 스포츠라고 말한다.
"신사적이다"라는 말은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의협심이 있으며, 예의 범절과 규칙(룰)이 있다는 말이다.
테니스는 많은 면에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상대선수에 대한 예절과 배려를 중요 덕목으로 계승해 나가고 있다.
규칙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경기중 지녀야할 덕목을 "the code of tennis"라는 법규로 만들어 프로선수에게도 권장하는 수준에 이르고있다.
특히 심판이 없이 진행되는 경기에서 이 법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예를 들어 라인 콜이 미심쩍을 때 "상대방에게 호의적으로 콜"을 하는 항목, "상대방의 멋진 풀레이에 대한 칭찬을 하고 유니폼을 항상 단정하고 깔끔하게 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상대방에게 모욕적인 행동은 해서는 안 된다."는 항목 등이다.
이 법규에는 테니스를 직업으로 하는 선수나 테니스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스스로 지켜야야 하는 항목이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명시되어있다.
규칙을 넘어 이 정도의 윤리의식을 권하는 테니스는 분명 신사적인 운동임에 틀림없다.
조코비치가 또 선심을 맞혔지만 이번엔 무리 없이 8강에 올랐다.
노박 조코비치는 10월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카렌 하차노프(러시아)를 3-0(6-4 6-3 6-3)으로 이기고 8강 무대에 올랐다.
이날 조코비치는 또 실격패를 당할 뻔 했다.
US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선심을 공으로 맞히고 말았다.
1세트 도중 3-4로 끌려가던 조코비치가 하차노프의 서브를 받으려고 했지만 이 볼이 관중석 쪽으로 날아갔고 선심의 얼굴을 가격했다.
하지만 이번엔 실격패를 면했다.
고의성이 없다는 판단 하에서다.
조코비치는 지난 9월 US오픈 16강전에서 1세트가 잘 풀리지 않자, 조코비치는 홧김에 볼을 내리쳤고 이는 선심의 목에 맞았다. 고의성이 있다는 판단 하에 조코비치는 실격패를 당했다.
또 한 번 위험하게 연출된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조코비치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는 8강에서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와 맞붙는다.
카레뇨 부스타는 US오픈 때 조코비치가 실격패 당할 때 상대했던 경쟁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