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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잘 한 경우, 박수를 쳐 주라.
조코비치는 상대 선수가 아주 멋진 샷으로 위너를 작렬하면 박수를 쳐 주는 관경을 자주 본다.
이는 너무 멋진 장면이다.
상대가 잘한 테크닉을 진심으로 인정을 해 주는 것이다.
게임을 하는 상대이지만 상대를 존중해 주는 풍토는 정말 아름답고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이다.
대회에서 게임을 보면 시끄러운 잡음이 들리는 경우가 많다.
상대에게 큰소리를 치거나 심한 욕설을 퍼 붓는 경우도 있다.
특히, 라인 시비가 붙었을 경우에는 절대 양보라는 것이 없다.
그 한 포인트 때문에 죽고 사는 문제인 것 같다.
결국 해결이 되지 않으면 본부석 심판을 부르고 그 심판의 판정도 부정하며 소리를 지른다.
이는 너무 보기 좋지 않는 장면이다.
그런데 이러한 행동들이 자주 일어난다.
상대를 전혀 존중하지 않고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상대를 존중하는 테니스 풍토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상대가 멋진 볼을 쳤을 경우, 상대에게 박수를 쳐 주면 상대는 기세가 오르고 자기들은 분위기가 다운된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한번 시도를 해 보라.
오히려 상대가 좋은 볼을 쳤을 때 인정을 해 주고 박수를 쳐 준다면 상대도 마찬가지고 인정을 해 주게 된다.
그래서 좋은 마인드를 가지게 되고 게임이 더 잘 풀리게 된다.
참, 미묘한 일인 것 같아 보인다.
아니다.
상대를 인정을 해 주고 존중을 해 주는 순간에 자신의 마음이 평온해 지고 몸에 힘을 빼고 가볍게 볼을 칠 수 있다.
우리의 사고가 굳으면 매사가 잘 풀리지 않는다.
그러나 개방적이고 자유로워지면 모든 일들이 잘 풀린다.
진정한 고수는 시비를 잘 하지 않는다.
상대가 10cm 인이 된 볼을 달려가면서 아웃이라고 선언한다.
분명, 인인줄 알면서 상대를 인정해 준다.
그리고 그 게임을 이긴다.
이것이 진정한 고수이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은 게임을 할 때 좀 더 성숙해졌으면 한다.
꼭 인, 아웃에 민감한 선수는 결정적일 때 시비를 건다.
이런 시비를 거는 선수는 거의 습관적으로 이런 행동을 한다.
그리고 게임을 하면서 상대에게 계속적으로 말을 한다.
어떻게 보면 대수롭지 않는 것 같지만 상대는 아주 민감해진다.
특히 고수들은 더 그렇다.
말로서 게임을 이긴다.
게임을 하면서 이런 말들을 싫어하는 선수들도 많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말을 하면서 게임을 한다.
“어, 제법 볼을 치네. 그래봤자 게임은 우리가 이길 것인데...”,
“서브를 세게 넣었다 이거지, 폴트하고 세컨드는 어떻게 넣을 것인가?”,
“이 선수들은 몰짱하네.”,
“아직은 게임이 끝나지 않았네. 끝나 봐야 알아” 등등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말을 하는 선수들이 있다.
사실, 이런 말들을 하는 자신은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상대는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다.
테니스가 어떻게 보면 정말 예민한 운동이다.
예전에 골프 1라운드에서 1위로 달리던 선수에게 2위 선수가 다가가서 “당신은 볼을 잘 치는데 임팩트할 때 숨을 내시는가?
들이시는가?”라고 했다고 한다.
1위로 달리던 선수는 그 한 마디가 임팩트를 하려고 하는 순간에
생각이 나서 제대로 임팩트를 못하고 점수가 곤두박질쳤다고 한다.
상대를 인정해 주고 박수를 쳐 주는 사람은 존경스럽게 보인다.
정말 멋진 선수처럼 보인다.
상대도 자신을 인정해 주면 기분이 좋아지고 다시 상대를 인정해 주고 싶어 한다.
상대가 정말 멋진 볼을 쳤을 경우, 박수를 쳐 주라.
자신의 인격이 저하되지도 않고 차라리 격상되며 플레이도 훨씬 잘 풀린다는 평범한 사실을 한번 시험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