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같은 리버스 포핸드의 최강 스윙[1]

  • 정동화
  • 2020-12-28 19:12:34

나달 같은 리버스 포핸드의 최강 스윙[1]

 

원래 리버스 포핸드라는 용어 자체는 통상의 팔로우가 반대쪽에서 끝나는데 비해 리버스 포핸드는 같은 쪽으로 팔로우되어 피니시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나달의 포핸드는 리버스포 핸드라고 하기 보다는 버기휩 포핸드라고 불린다.

 

버기휩은 서부영화에서 마차를 마구 몰아갈 때 마부가 머리위에서 휘휘 저으면서 말을 때리는 채찍을 말한다.

팔로우 자체가 자신의 오른쪽 귀 위쪽으로 향해서 직접 거기까지 올라간다.

자신의 팔로우 최대 크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나달의 리버스 포핸드는 급한 경우 컴팩트 버전으로 칠 때도 있지만 꾸준히 풀스윙 버전으로 이루어진다.

그에 비해 페더러, 조코비치, 머레이 같은 타 선수의 경우는 리버스포핸드는 자신이 가진 포핸드 버전에 비하여 팔로우를 컴팩하게 만든 컴팩트 버전 리버스 포핸드이다.

 

머레이는 손이 머리 앞으로 가고 조코비치는 리버스라는 개념에 충실하게 자신의 머리 위 정도 또는 오른쪽에 손이 머무는 상향이 강조되는 리버스 포핸드이고 그나마 페더러의 팔로우 방향이 나달과 비슷하지만 풀스윙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왼쪽 귀 위쪽에서 라켓이 멈추거나 그에 이르기 전에 머리위에서 도는 정도에 그친다.

 

자신의 팔로우를 최대화해야 따라할 수 있는 게 나달의 버기휩 포핸드이다.

동호인이 나달만큼 백스윙해서 버기휩팔 로우를 하기는 참 힘들다.

나달의 팔로우를 따라가려면 백스윙을 줄이고 자신의 최대 한도의 팔로우 범위까지 손의 가동범위를 넓혀야 가능하게 된다.

 

리버스는 다양한 샷을 구사할 수 있다.

크로스 앵글 위너, 다운더라인 위너, 탑스핀 로브, 밀린 샷 카운터가 특히 효과적이다.

 

크로스 앵글은 리버스로 칠 수 있는 가장 흔한 샷이다. 상대의 깊숙한 앵글샷을 살짝 리버스 하는 것만으로 역 크로스 위너를 넣을 수 있다. 리버스는 엄청한 탑스핀이 걸리기 때문에 코트만 넘기면 대부분 라인 안에 떨어진다. 1.5m 이상 코트를 넘어가도 폭포처럼 떨어지는 앵글샷을 맛볼 수 있다.

 

다운더라인 샷도 일품이다.

리버스는 상체의 턴이 아닌 라켓의 턴만으로 방향을 급격히 꺾을 수 있다. 기존 포핸드 스트로크의 앵글은 사실 뻔하다. 자세만 보면 어디로 칠지 답이 나온다. 물론 손목 컨트롤로 방향을 바꿀 수 있지만 그만큼 에러를 감수해야 한다.

리버스 포핸드는 상체의 턴으로 상대의 예측이 불가능하다.

 

탑스핀 로브는 또 다른 필살기다.

웬만해선 나가지 않는 뚝 떨어지는 로브를 구사할 수 있다. 예측하더라도 막을 수 없다. 바운드되고 더 공이 살아 튀어나간다.

밀린 공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상대방의 강한 피니시 샷을 역으로 끝내버리는 맛이 있다. 복싱의 카운터 피니시 블로우다.

 

물론 단점이 있다. 공의 속도가 느리다. 스피드와 스핀의 관계상 어쩔 수 없다. 하지만 SpeedHeaviness는 다르다. 망치로 못을 친다고 할 때 쪽 밀어치는 것보다 딱 딱 끊어 때릴 때 파워가 크다는 것을 상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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