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으로 활시위 스윙

  • 정동화
  • 2021-01-06 17:24:45

스텝으로 활시위 스윙

 

윔블던 우승자 시모나 할렙의 경기를 본 여러 테니스인들은 '발 빠른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발 빠른 것만 갖고 그랜드슬램 결승 가고 우승을 할까?

그렇지는 않다.

프랑스오픈 우승 경력이 있는 자국 루마니아 선배의 지도를 받으며 경기 상황에 필요한 샷을 익히고 공격적인 전사처럼 치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고대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명저 <역사>에 아마존 여전사가 나온다.

헤로도토스는 아마존 여전사를 전쟁에서 한 명의 남자라도 죽이기 전까지는 절대로 결혼하지 않는 소녀로 언급했고 활을 잘 쏘는데 거북스러운 오른쪽 가슴을 어릴 때 발육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기술했다.

 

그래서 아마존 여전사들은 오른쪽 가슴이 없다.

오른 가슴의 성장은 멈추게 되고, 가슴에 갈 힘이나 크기도 오른쪽 어깨와 팔에 모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여전사들이 창을 던지고, 활을 쏠 때 거추장스러울 수 있는 오른쪽 가슴을 어릴 때부터 밋밋하게 만들어야만 전투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여전사가 테니스에서는 시모나 할렙이다.

가슴의 과성장으로 수술을 하고 테니스를 수준급으로 올렸다.

 

우리가 게임을 하다보면 상대는 절대 좋은 공을 주려고 하지 않고 빈 곳이나 치기 어려운 공을 준다.

빈 곳을 이동하면서 활시위하듯 공을 친다.

이 때 움직이는 체중이동, 에너지가 소모하게 된다.

뛰어가면서 움직일 수 있는 공을 칠 수 있는 타법이 있어야 한다.

 

초급자들은 멈춰서 서서 공을 치려고 하기 때문에 몸이 뻣뻣하다.

상급자들은 앞, 옆으로 움직이면서 활시위를 당겨서 풀어지는 힘으로 공을 친다.

공을 히팅하기 전에 잠깐의 로딩을 하고 오른발을 놓으면서 발사 준비하고 템포를 빠르게 달려가서 공을 친다.

 

먼 공을 활을 쏠 수 있듯이 공을 칠 수 있다면 고수이다.

우리가 수준이 안 되니까 못배운는 것보다 배워야 수준이 올라간다.

근육을 당겨주고 몸 전체로 쏜다.

멈춰서 치려고 하면 파워도 나오지 않고 에러도 하며 부상도 많이 따른다.

 

스텝인으로 스텝을 밟으면서 활을 당기듯이 라켓을 당기고 로딩한 후 폭발적인 에너지로 공을 친다.

가는 걸음을 멈추려고 하지 말고 그대로 달리면서, 즉 런닝하면서 공을 쳐 보라.

그러면 지금까지 에러했거나 어려웠던 공들도 아주 부드럽게 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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