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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브샷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라.
어제, 전국대회 우승자들과 한 게임을 하는데 제 파트너는 당연히 전국대회에 우승자이고 전국대학 교수 테니스대회에서 저와 함께 우승한 교수이다.
상대도 상당히 잘 하는 우승자들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우리가 조금 밀리는 듯 했다.
게임이 잘 풀리지 않아 스코어는 3:2로 우리가 뒤지고 있었고 게임의 흐름 상 이렇게 가다가는 반드시 패하고 말 것 같았다.
이런 가운데 제 파트너가 ‘교수님, 전국대회 우승할 때와 같이’라는 말을 했다.
그것이 바로 로브샷이었다.
제가 포 쪽에 섰는데 상대가 제 백 쪽으로 서브를 넣었다.
그래서 백으로 언더스핀을 걸어 전위의 키를 넘겨 상대의 베이스라인 근처에 공이 떨어지도록 했다.
사실, 로브는 언제나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공은 아니다.
상대는 서브를 넣고 발리로 들어오다가 로브가 넘어가자 다시 전위의 뒤쪽으로 달려서 그 공을 받아넘겨도 백 쪽이기 때문에 제대로 잘 넘길 수가 없다.
넘어온 공은 제 파트너가 한 방으로 때려 위너를 작렬시켰다.
이렇게 로브샷을 사용하여 게임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게임이 잘 풀리지 않거나 상대가 게임을 리드할 경우에는 로브샷이 가장 좋은 돌파구인 것 같았다.
일단 공이 높이 떠 오면 프로와 같은 고수가 아닌 다음에는 처리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로브는 언더스핀 로브와 탑스핀 로브가 있는데 어떤 로브를 사용하더라도 상대의 키만 넘기고 베이스라인 근처에 공이 떨어질 경우에는 쉬운 공이 아니다.
로브샷도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그냥 게임에서 사용한다면 자주 아웃이 되거나 짧아져서 상대에게 공격의 기회를 주게 된다.
자주 사용해 보기도 하고 많은 연습을 통해 아주 자연스럽게 로브샷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정말 좋은 기술 중에 하나이며 돌파구를 찾을 때 아주 좋고 승리하는 기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