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테니스계의 새로운 신화 탄생

  • 정동화
  • 2021-09-13 14:18:33

세계 테니스계의 새로운 신화 탄생

 

세계 테니스계는 새로운 스타 탄생을 바라고 있다.

항상 고여있는 물은 썩게 마련인데 남자 테니스는 지금까지 거의 빅3가 독식했다.

올해는 조코비치가 발군의 실력으로 호주, 프랑스, 윔블던을 재패하였고 US오픈만 우승하면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메드베데프가 이를 저지하며 막았다.

 

세계 여자 테니스계의 새로운 신화가 탄생했다.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역사상 최초로 첫 본선 진출자가 그것도 무실세트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영국인 에마 라두카누(19·세계 랭킹 150)이다.

그의 다문화가정 배경도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그는 동갑인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73)를 세트스코어 2-0(6-4, 6-3)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라두카누은 새 역사를 써 내려갔다.

예선 3경기와 본선 7경기, 10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무실세트'로 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메이저대회 남녀 단식을 통틀어 처음으로 시드를 받지 못한 선수가 예선을 통과해 우승을 한 사례이기도 하다.

 

이번 결승전은 10대들끼리 치른 이례적인 승부였다.

1999년 이후 22년 만이다.

당시 각각 17세와 19세이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의 대결이 마지막이었다.

 

라두카누의 다문화 배경의 주목을 이끈다.

그는 루마니아인 아버지와 중국 출신 어머니를 둔 캐나다 토론토 출신이다.

2세 때 가족이 영국으로 이민했고, 5세에 테니스를 처음 시작했다.

 

라두카누의 세계 랭킹은 올해 1월만 해도 345위였다.

대회 직전에는 150위까지 끌어올렸다.

13일 발표되는 새 랭킹에서 23위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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