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네틱체인을 이해하는 메카니즘

  • 정동화
  • 2021-10-23 11:36:45

키네틱체인을 이해하는 메카니즘

 

키네틱체인은 힘이 발에서 시작해서 다리 몸통 어깨 팔 손으로 전달된다는 것이다.

가장 약한 고리론이 이에 딸려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키네틱체인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이건 몸의 강도에 관한 것이다.

 

약한 곳이 있으면 나머지가 아무리 강해도 약한 곳의 힘만큼 약해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키네틱체인에서 다루는 내용이 아니다.

키네틱체인은 이전 단계를 건너뛰고 이후 단계에서 힘을 추가할 수는 없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맨처음 발생시킨 힘이 다른 것으로 변할 수는 있다.

즉 큰 질량을 가진 느린 곳의 힘이 가벼운 질량을 가진 곳의 스피드로 변화시키는 건 가능하다.

 

테니스에서 키네틱체인의 핵심은 땅을 밟아 발생시킨 힘이 모든 곳을 끌고 간다는 것이다.

포핸드의 경우 발이 땅을 밟으며 왼 어깨를 밀고 그 왼 어깨가 다시 오른팔을 잡아당긴다.

맨 처음 발생시킨 힘에 각 연결점을 지나면서 힘이 보태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맨처음 얼마만큼의 힘을 발생시키느냐가 중요하고 다리의 힘이 중시되는 것이다.

만약 이 순서를 어기고 뒷 단계의 체인에서 힘을 내려고 하면 그 힘은 말단 쪽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앞에 있는 체인에 전달되면서 힘이 서로 부딪치게 되고 이것이 들인 힘과 산출물의 불일치 즉 비효율성이 되고, 부상의 원인이 되고, 체력소모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포핸드는 오른 다리가 왼 어깨를 밀고 왼 어깨가 오른팔을 끌어당긴다.

백핸드는 왼 다리가 오른 어깨를 밀고 오른 어깨가 오른팔을 끌어 당긴다.

 

서브는 다리가 몸의 중심인 복근을 밀어 올리고 복근이 오른 어깨와 오른팔을 끌어 당긴다.

회전은 이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다.

회전은 하려고 해서 회전하는 게 아니라 키네틱체인의 과정에서 힘의 경로가 서로 엇갈려 있기 때문에 생긴다.

 

포핸드는 오른발에서 왼 어깨로 대각선으로 힘을 전달하고 다시 왼 어깨에서 건너편으로 뛰어 오른 어깨 팔 라켓으로 힘이 전달되기 때문에 회전이 생기는 것이다.

백핸드는 왼발에서 오른 어깨로 힘을 전달하고 오른 어깨가 오른팔을 끌어당기면서 그 다음 체인으로 왼 어깨가 움직인다.

서브는 왼 다리에서 복근으로 그 다음 오른 어깨로 대각선으로 힘이 이동되면서 약간의 횡회전이 생기는 것이다.

 

그라운드 스트록에선 발 어깨 손목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발이 힘을 생성하고 손목이 힘을 발산한다.

어깨는 힘의 방향을 바꿔주는 중요한 곳이고 발이 스윙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발은 상향의 힘을 발생시키고 이를 어깨쪽이 수평으로 회전하도록 바꿔주면서 손이 휘둘러지게 되는 것이다.

 

막연히 키네틱체인을 발, 무릎, 골반, 어깨, , 손과 같이 순서를 얘기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지식의 나열일 뿐이다.

마치 기계의 기어처럼 직선 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꾸어주는 곳이 있는데 이에 대한 이해가 없이 막연히 순서만 달달 암기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위와 같은 체인의 순서를 따르지 않으면 약해진다.

약한 근육이 쓰이는 데다가 키네틱체인의 이전 체인으로도 힘이 반으로 분산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몸통의 힘으로 공을 치려고 하면 다리쪽으로 그 힘의 반이 가 버리고 만다.

게다가 다리는 그 힘을 적어도 버티는 힘이라도 있어야 그나마 반이라도 팔 쪽으로 흐르게 되는데 다리로 흐른 힘을 다리가 버티지 못하면 팔 쪽으로 흐르는 힘마저도 반에서 다시 줄어들게 된다.

 

포핸드에서 오른발이 왼 어깨를 미는 힘이 강하지 않으면 아무리 다른 곳에서 용을 써도 스트록이 약해진다.

후퇴하면서 치는 공이 약한 이유는 오른발이 왼 어깨를 밀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브에서 다리가 몸의 중심을 밀어 올리는 힘 없이 상체만으로 공을 치면 공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첨부파일 : 없음
조회수256
프린트
전체댓글수 0
X